[사설]문화·관광·체육 중심도시 전제조건은 시장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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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문화·관광·체육 중심도시 전제조건은 시장의 ‘의지’
  • 경상일보
  • 승인 2025.01.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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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문화·관광·체육도시로 만들겠다는 김두겸 울산시장의 포부가 올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기대된다. 울산시는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올해 문화·관광·체육 분야 주요업무를 발표했다. 시는 보고회에서 “울산은 일만 하는 도시를 넘어 문화·관광·체육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하는 도시로 탈바꿈돼야 한다”면서 “시민 모두가 휴식과 여가를 누릴 수 있는 이른바 ‘꿈의 도시 울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겸 시장은 올초부터 민선8기 후반부의 역점 시책을 문화·관광·체육에 두겠다고 수시로 밝혀왔다. 그린벨트 해제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유치, 첨단산업 유치, 기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등 경제·산업 분야에서 그 동안 많은 실적을 거둔만큼 이제는 정책의 무게중심을 문화·관광·체육 분야로 이동시키겠다는 의미다.

그 단적인 예로 울산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연장을 건립하겠다고 공표한 것은 김 시장의 ‘문화도시의 꿈’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업도시라는 척박한 울산 땅에 세계적인 공연을 짓겠다고 공약을 내건 김 시장은 그 동안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결국은 삼산매립장에 대규모 공연장을 건립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 공연장은 오직 공연을 위한 건물이 아니라 공업도시의 척박함을 극복한 대표적인 상징물 또는 랜드마크로서 그 기능을 다방면으로 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한 때 공해백화점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던 울산은, 이 공연장이 건립되면 ‘매립장 위에 핀 꽃’으로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또 울산 아이문화패스 사업은 오는 3월 이후 시행될 예정인데, 초등학교 나이대(7~12세)의 모든 아동이 다양한 문화·예술·체육의 경험을 향유할 수 있도록 10만원 상당의 아이문화패스 카드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시민들의 문화 불균형을 획기적으로 해소하는 청량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시는 오는 7월 반구천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고, 반구천 일대 동매산습지와 인근 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일대를 세계적인 역사문화 관광명소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한다.

울산은 태생적으로 공업도시라는 꼬리표를 달고 성장한만큼 그 명예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정주환경과 문화생활, 울산인으로서의 자부심 등을 고려할 때 이제는 ‘산업수도’ 못지 않은 ‘문화도시’ 육성도 절실한 때다. 민선8기 후반기 문화·관광·체육 정책을 이끌고 있는 김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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