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을 ‘3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부울경 광역철도 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결과가 이번 주 발표된다. 그동안 여러 차례 발표가 지연되며 지역민들의 기대와 우려를 낳았던 이 사업은 최근 새 정부의 ‘5극 3특’ 지역균형 발전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하며, 예타 통과가 유력해지고 있다.
부울경 800만 주민을 하나의 생활·경제 공동체로 연결하는 이 광역철도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 부울경이 수도권 중심의 일극체제에 대응하는 ‘메가시티’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부울경 광역철도는 부산 노포역에서 양산 웅상을 거쳐 KTX 울산역까지 연결되는 총길이 48.7km, 사업비 2조 4,000억원 규모의 노선으로, 부울경을 3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망 구축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1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상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후 기재부가 2023년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했으나, 발표가 여러 차례 연기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번에 부울경 광역철도 사업의 예타 통과가 유력한 이유는 단순히 경제성(B/C 비율) 평가를 넘어서, 정부의 정책적 방향성이 큰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새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기조와 맞물려 예타 통과에 유리한 여건이 확보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부울경 광역교통망 구축을 비수도권 경제권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강조하며, 당선 후 이를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이날 “부울경 광역철도 예타 통과는 ‘5극 3특 균형발전’과 ‘부울경 메가시티’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강조했다. 이어 예타 통과뿐만 아니라 광역철도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지방정부,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혀, 예타 통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기재부의 예타를 통과하면, 부울경 광역철도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작업을 거쳐 2026년 착공, 2032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 광역철도는 부울경 30분 시대를 열고, 사회적·경제적 통합을 촉진함으로써, 수도권에 대적할 수 있는 초광역 경제권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
부울경 광역철도 사업은 현재 행정통합이 논의중인 부울경이 메가시티로 나아가는 첫걸음이자 핵심 기반이다. 예타 통과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반드시 이행해야 할 국가적 책무로 강력히 요구된다. 새 정부는 약속한 공약을 이제 실행으로 옮겨 이를 증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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