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의회 원전특별위원회 공진혁 위원장은 22일 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시민, 학계, 원전 관련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 원전 산업 육성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제1발제자인 이경우 울산연구원 실장이 ‘울산 원자력 산업단지 조성 방안’을 주제로 정부의 원자력 산업 육성 정책 동향, 국내외 원자력 산업단지 조성 사례 등을 발표했다.
이 실장은 “고리·신고리 단지에 총 7기를 운영하고 있고, 향후 울산과 부산이 고리 1호기 해체를 진행하는 등 울산은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지역과 국가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HD현대중공업의 원자로 용기 제작을 비롯해 BHI의 증기발생기·열교환기 제작과 KINGS에서 원전 전문인력양성, UNIST·울산대 등의 공학 기반 연구 등 연구 교육 기반까지 갖춰져 있어 2200여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수조원의 생산·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2발제자인 김희령 UNIST 교수는 ‘미래 전력 수요 기반 원전 확충에 따른 UNIST의 원자력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방향’이라는 주제로 연구개발 현황과 차세대 원자력·원전 해체 기술 인력 확보를 위한 지역 대학과의 협업에 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원전 밀집도가 세계 최고인 울산시의 원자력 기술 개발을 산학연 협력 환경 조성·확대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차세대 원자력 연구개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며 “특히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부산·울산 에너지 융복합산업단지 기업과 대학 간 산학연 협력 원전 해체 기술 개발 환경 확충으로 원자력 전주기 기술 개발 역량을 축적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은 공진혁 위원장을 좌장으로 손성동 울산시 에너지산업과 과장과 한승완 울산시 일반산단과 과장이 참석해 원자력 산업단지 조성 계획과 기대효과, 지역 대학을 통한 원전 산업 특화 인력 양성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공 위원장은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 중인 가운데,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도 개원하면서 울산이 신규 원전 유치에 나서 원전 산업 조성에 앞장선다면 기업 유치와 신산업 창출이 이뤄져 지역의 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단순히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넘어 원자력 복원이라는 가치가 큰 산업 영역을 더함으로써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과 연계한 시너지를 창출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 위원장은 “원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전 산업 단지 조성이 필요하고, 지역 대학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어야 하기에 토론회를 마련했다”며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이 정책에 적극 반영돼 ‘새울 5·6호기 신규 원전 유치 성공’은 물론 원전 산업이 지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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