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풀어낸 반구대암각화 다시 무대에
상태바
춤으로 풀어낸 반구대암각화 다시 무대에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7.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외섭무용단이 ‘2025 지역예술도약지원 사업’에 선정된 창작 무용 ‘암각의 빛’을 오는 11월2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공연 모습. 김외섭무용단 제공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국내 17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운데, 암각화를 소재로 울산의 무용단이 만든 창작무용이 무대세트와 다양한 영상미 등을 보강해 4년 만에 다시 울산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김외섭무용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한 ‘2025 지역예술도약지원 사업’에 선정된 창작 무용 ‘암각의 빛’을 오는 11월2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지역예술도약지원 사업에 무용은 김외섭무용단 등 전국에서 6팀이 선정됐다.

‘암각의 빛’은 반구대 암각화를 한국창작무용으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2016년 제19회 울산무용제 대상과 그 해 전국무용제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2021년에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진행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작품은 반구대 암각화 속 장면들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 살아 움직이듯 펼쳐지며 시작된다. 1장 ‘사냥과 생존의 순간을 포착한 고대인의 몸짓’, 2장 ‘물결처럼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교감’, 3장 ‘암각화를 지켜온 수천 년의 흔적과 그 가치의 보존을 위한 수단’, 4장 ‘고대와 현대가 하나 되어 빛으로 하나된다’ 등 총 4장으로 구성됐다.

과거의 기록이자 미래를 향한 메시지인 암각화를 통해 이 작품은 인간 존재의 본질을 되묻고 그 답을 예술로 승화한다.

4년만에 다시 선보이는 이 작품은 이전 공연과 달리 무대세트를 보강하고 화려하고 다양한 영상미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김외섭 무용단장은 “울산의 암각화가 세계속의 암각화로 발돋움하는 출발점에 서 있는 시점에서 ‘암각의 빛’을 다시 선보이게 돼 뿌듯하다”며 “무용단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인 무용의 스토리텔링의 형식과 함께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했으며, 특히 다양한 영상과 춤의 테크닉은 그 어느 때보다 완벽에 가깝게 준비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출은 김외섭 단장이 직접 맡았으며, 구광렬씨가 해설, 손동빈씨가 무대감독, 김남웅씨가 조명감독, 김지효씨가 음악안무로 참여한다. 무용수로는 최효선, 김경민, 박지혜, 류소현 등 총 14명이 출연한다.

공연은 11월2일 오후 3시·5시·7시 총 3차례 진행된다. 문의 227·8736.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6)도시바람길숲-새이골공원
  • [현장사진]울산 태화교 인근 둔치 침수…호우경보 속 도심 곳곳 피해 속출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폭우에 단수까지…서울주 3만5천여가구 고통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4)공원이 품은 정신-해오름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