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찾은 울산박물관 산업사실Ⅰ. 입구에 들어서자 지난 1967년 제 1회 공업축제가 열렸던 당시의 게이트를 그대로 재현해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 했다.
산업사실Ⅰ은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이후의 울산 산업의 역사를 다뤘다. 이 공간은 울산의 산업이 2000년 전 달천철장에서 시작됐고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이 울산을 부강하게 만들었음을 알린다.
산업화 초기였던 1970년대는 첫번째 국산자동차인 포니 등 ‘최초’라는 타이틀이 많았지만 1980년대에는 ‘최대’라는 수식이 따를 만큼 울산은 국내를 대표하는 산업도시로 빠르게 성장했다.
산업사실Ⅱ는 중화학공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친환경, 첨단기술 기반의 미래 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울산을 살펴볼 수 있었다.
작은 원의 디스크가 앞뒤로 뒤집히면서 화면을 구성하는 플립닷 등 최신 미디어 기법을 통해 울산의 미래산업을 시각적,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AI 기술을 이용해 울산 산업체에서 실제 근무하는 근로자를 모델로 AI 인물을 탄생시켜 관람객과 울산 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한 공간은 현재의 울산이 스마트 산업도시로 거듭났음을 알게 했다.
산업사실Ⅱ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빛의 도시 울산’을 주제로 한 영상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 개편에서는 울산 산업을 이끈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노력했다”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관람객의 전시 몰입도를 높이고 관람객이 울산 산업의 역사를 쉽고 재밌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박물관은 지난해 8월부터 ‘울산박물관 산업관광 콘텐츠 제작, 설치 용역’의 일환으로 산업사실을 개편했다. 지난해 10월28일 산업사실을 휴실했으며, 시설과 공간 전체를 바꿨다.
글·사진=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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