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팀은 ‘후방 벽 감입 골절’이라는 골반 뼈 손상 중에서도 복잡한 형태에 주목해 수술 전 정밀한 영상 진단과 뼈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 치료 성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울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와 정광환 서울산보람병원 정형외과 원장이 함께 진행했다.
울산에서 유일하게 레벨 1 외상센터를 운영 중인 울산대병원은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골반 골절 수술을 받은 환자 41명의 사례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 중 약 41.5%가 후방 벽 감입 골절을 함께 앓고 있었는데, 이는 기존의 다른 연구들보다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박기봉 교수는 “정밀한 3차원 CT(3D-CT)를 활용해 골절 여부를 더 정확히 판단했기 때문에 발견률이 높아진 것”이라며 “후방 벽 감입 골절이 있든 없든 수술 전 3D-CT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손상된 뼈를 해부학적으로 최대한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수술 후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상태에 맞춘 수술 계획과 관절면을 원래대로 잘 복원해 고정하면 통증이 줄고 일상 회복도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복잡한 골반 골절 환자에게도 철저한 영상 분석과 정교한 수술이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정밀한 치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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