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해양수산부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MIS)에 따르면, 올해 1~6월 울산항에서 처리된 화물은 총 9895만1638t으로 전년 동기(1억14만5239t) 대비 1.19% 감소했다.
월평균 처리량은 1649만t으로, 현재 흐름이 유지되면 무난히 2억t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항화물은 8725만t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수출 물량이 5.1% 줄며 전체 감소세로 이어졌다. 내항화물은 1170만t으로 0.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유(역청유)가 3258만6288t으로 121만t 감소했고, 석유정제품도 3294만t으로 66만t 줄었다. 전통적으로 울산항 전체 물동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원유·정제품 물동이 줄면서 항만 전체 수치에 직격탄이 됐다.
반면, 석유가스 및 기타가스는 312만5872t으로 전년 대비 78만t(33.2%) 증가했다. 철강 등은 201만3750t으로 63만t(45.7%) 늘었고, 자동차와 부품도 808만3000t으로 소폭 증가했다.
컨테이너 물동 부진은 도드라졌다.
올해 상반기 울산항 컨테이너 처리량은 17만5533TEU(1TEU=6m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기(20만1570TEU) 대비 13% 감소했다. 적재(FULL) 컨테이너 11만2356TEU(-13.4%), 공(EMPTY) 컨테이너는 6만3177TEU(-12.1%)였다.
특히 입항 공 컨테이너는 13.8% 줄고 출항 공 컨테이너는 91.4% 급증했다. 이는 해외에서 울산으로 들어오는 공컨테이너 수요는 줄었으나, 국내에서 채워지지 못한 컨테이너가 해외로 다시 반출된 흐름으로 해석된다.
선박 입출항 실적도 감소했다. 상반기 울산항 입출항 선박은 총 2만2629척으로 전년 대비 4.25% 줄었다. 외항선은 9745척으로 1.13%가 내항선은 1만2884척으로 6.48%가 각각 감소했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정유·화학 시황 악화가 울산항 물동량에 영향을 줬지만, 가스와 철강, 자동차 물동 증가가 감소분을 상당 부분 보완했다”고 말했다.
한편 6월 울산항 물동량은 1740만5907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7% 증가했다. 컨테이너 물동은 같은 기간 3만189TEU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11.7% 줄었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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