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건물 에너지 사용량 1년 사이 4.5%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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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건물 에너지 사용량 1년 사이 4.5% 늘어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7.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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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의 건물 에너지 총사용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과 열대야 등 기후 요인에 따른 냉방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018년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에너지 효율은 꾸준히 향상돼 탄소중립 정책 기조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2024년 건물 에너지 사용량 통계’와 함께 건물 용도별·지역별 에너지 사용량의 표준값인 ‘건물 에너지 원단위 지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전체 건물 에너지 총사용량은 2023년보다 4.5% 늘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인 3.9%를 상회하는 수치다.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도 냉방 수요 급증에 따라 1.6% 증가했지만 2030 온실가스 감축 및 2050 탄소중립 목표의 기준연도인 2018년과 비교하면 10.6% 감소해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12.8%)에 이어 두번째로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모든 건물의 에너지 총사용량은 3727만5000TOE로 2023년보다 3.9% 늘어났다. TOE는 석유 1t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열량을 뜻한다.

전기와 지역난방 사용량은 각각 8.3%, 0.9% 증가한 반면 도시가스 사용량은 1.8% 줄었다. 건물 용도별로는 단독주택(-1.3%)과 위락시설(-24.0%)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건물 유형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했다. 운동시설(18.1%)과 관광휴게시설(15.6%)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건물 에너지 원단위 지표’는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의 중앙값으로, 지역·용도별 에너지 소비 수준을 비교하고 표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 지표가 건축물 에너지 성능 평가와 탄소중립 정책 수립의 기반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남부지역에 포함되며, 공동주택 중 아파트의 경우 1㎡당 111kWh, 업무시설(사무소)은 102kWh의 표준 원단위 수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단독주택 132kWh, 병원 234kWh, 호텔 162kWh, 초등학교 54kWh 등 다양한 건물 유형별 수치가 함께 공개됐다.

홍성준 국토부 녹색건축과장은 “건물 에너지 통계는 지역 맞춤형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핵심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며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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