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에서는 강병길, 강순희, 곽원우, 권무월, 김제영, 박호자, 윤필란, 장경자, 장완식, 정관철, 조점주 서예가 등 ‘필묵의 정중동’ 회원 11명이 참여해 3점씩 총 33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에서 주목할 작품으로는 박호자 서예가의 ‘양서한망’이 있다. ‘양서한망’은 중국 당나라 때 시인 두보의 시로, 박 서예가는 유려한 초서(草書)체로 작품을 완성했다. 박 서예가의 글씨체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절제미와 여유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서예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특선 2회 등의 이력을 보유하고 있고, 울산미술대전·전국한마음미술대전·반구대암각화서예대전 초대작가이다.
또 조점주 서예가의 ‘수복강령’도 눈길을 끈다. 작품의 뜻은 오래 살고 복을 누리며 건강하고 평안함을 의미한다.
한편 필묵의 정중동은 지난 2021년 남구 장생포 ‘창작스튜디오 장생포고래로 131’에서 제1회 필묵의 정중동을 개최한 뒤, 매년 전시회를 열어오고 있다.
강병길 ‘필묵의 정중동’ 회장은 “때로는 절망의 늪에 이르기도 하지만 좋은 글감에서 얻어지는 선현들과의 소통, 시공을 초월한 담소와 사유의 틈을 포착하는 지혜와 즐거움은 서예만이 가지는 커다란 매력이다”라고 전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