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우와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이 겹치며 채소·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뛰어 장바구니 부담이 한층 더 커진 모습이다.
5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울산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3(2020=100)으로 전월 대비 0.4%, 전년 같은 달 대비 2.1% 상승했다. 1월 이후 1%대 후반에서 움직이던 울산 물가는 6월(2.1%)에 이어 2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신선식품지수가 전월 대비 4.2%,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과일류와 채소류 가격이 급등했다.
지출 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가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이어 음식·숙박(2.7%), 가정용품·가사서비스(2.9%),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2.6%) 등이 올랐다. 교통(-0.2%)과 주류·담배(-0.6%)는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도 포도(72.1%), 시금치(83.3%), 열무(97.7%), 배추(15.1%) 등 채소·과일 가격이 급등했다. 반면 배(-40.7%), 포도(-11.1%), 파(-16.7%), 상추(-23.8%) 등 일부 품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에너지 요금은 엇갈렸다. 도시가스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6.8% 올랐지만 전기료는 전월 대비 11.4% 급락해 물가 상승세를 일부 상쇄했다. 유치원 납입금(-74.3%), 해외단체여행비(-2.3%) 등도 전월 대비 하락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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