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지난 6월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주주환원총액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차는 지난해 시총 대비 주주환원총액 비율이 6.4%로 각각 조사대상 기업 중 13위·15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차를 비롯한 상위 20개사 중 8개사(키움증권·SK텔레콤·KT&G·기아·삼성물산·KT)는 2022년 이후 주식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이 확대되면서 시총 대비 주주환원총액 비중이 높아졌다.
또 주당 주주환원총액 증가율을 보면 HD현대일렉트릭이 2년 새 약 970% 올라 증가율이 가장 컸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2년 주당 500원에서 2024년 5350원으로 970.0%(4850원) 늘었다.
반면 S-OIL을 비롯한 석유·화학 기업들은 이익 감소 영향으로 주당 주주환원총액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주주환원을 전혀 하지 않은 기업도 17곳에 달했다.
특히 S-OIL은 2022년 5501원에서 2024년 126원으로 97.7%(5375원) 줄어 조사대상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S-OIL은 2023년 이후 업황 악화로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주요 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주주환원규모를 줄여 배당성향 가이드라인을 30%에서 20%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SDI도 2022년 1031원에서 2024년 1001원으로 2.9%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주주환원총액(배당+자기주식 소각)은 45조5784억원으로 2022년 33조7240억원 대비 11조8544억원(35.2%)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시총) 대비 주주환원총액 비중은 0.3%p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배당총액은 31조8891억원에서 37조3201억원으로 5조4310억원(17.0%) 늘었다. 배당 총액은 증가했지만, 주식소각이 늘면서 전체 주주환원 총액에서 배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94.6%에서 2024년 81.9%로 줄었다. 2022년 1조8349억원이었던 주식소각총액은 2024년 8조2583억원으로 6조4234억원(350.1%) 늘었다.
100대기업의 시총 대비 주주환원총액의 비율은 2022년 2.4%에서 2024년 2.7%로 0.3%p 증가했다. 2022년 100대기업의 시총은 1405조4819억원, 주주환원총액은 33조7240억원이었다. 2024년에는 시총이 1664조9773억원, 주주환원총액이 45조5784억원이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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