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소비 부양책 등 소비여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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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소비 부양책 등 소비여건 개선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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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에서 기존보다 다소 긍정적인 진단을 내놨다. 소비 여건이 부분적으로 개선됐다는 판단에서다.

KDI는 7일 발간한 ‘2025년 8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에 주로 기인해 낮은 생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소비 여건은 부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KDI는 올해 초 1월호에서 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하방 위험’을 언급한 이후 4월까지 연속으로 같은 표현을 사용했고, 5월에는 ‘경기 둔화’, 6~7월에는 ‘경기 전반이 미약’하다는 부정적 진단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8월호에서는 ‘경기 하방 위험’이라는 문구가 사라지면서, 평가의 뉘앙스가 이전보다 한결 완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KDI는 시장 금리의 지속적인 하락과 소비 부양책 등으로 소비 여건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재정정책 등이 소비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0.8로 기준치(100)를 크게 웃돌았고, 전달(108.7)보다도 상승했다.

다만, 건설과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건설은 전년 동월 대비 12.3% 줄며 5월(-19.8%)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산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5월(6.7%) 대비 뚜렷하게 둔화됐다.

수출 역시 향후 둔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달 전체 수출은 608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으나,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오히려 3.0% 줄며 110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KDI는 “건설투자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설비투자 증가세도 조정되는 모습”이라며 “수출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선제적 수출 효과가 줄고 미국의 관세 인상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둔화 위험이 높다”고 평가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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