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울산본부와 울산시 등이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별 자금지원과 특례보증 등에 나서면서 자금난에 시달리는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지역 중소기업에 1649억원 규모 C2자금과 3488억원 규모 중기 한시특별자금 운용하고 있다.
이은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저리로 자금을 공급하고, 시중은행이 기업에 다시 우대금리로 공급하는 형태다.
앞서 한국은행은 고금리·경기 불황으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울산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공급된 중기 한시특별자금 한도를 2248억원에서 올해 1월 3488억원으로 늘렸다.
한은 울산본부는 또 지역 주력산업 기업 등에 일반(700억원), 전략(700억원), 특별(249억원)으로 나뉘는 C2자금을 지원한다. 전략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업종에, 특별은 도소매·숙박업 등 영세업종에 대출액의 50~75%를 비례 공급한다.
하지만 C2자금은 전략의 경우 고신용도 가능하지만, 일반과 특별은 4등급 이하인 경우 지원받을 수 있어 저신용 법인의 경우 자금 조달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에 한은 울산본부는 올해 1월부터 1년 만기 도래에 따라 순차적으로 발생한 잔액에 대해 6등급 이하 저신용·무신용 법인에 공급하도록 하면서 이자 경감 측면에서 금융 취약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3개월간 저신용 법인에 공급되는 자금이 늘면서, 지난달 말 기준 한은 울산본부의 대출 잔액은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또 지역 소상공인에 저리 자금을 공급하는 울산신용보증재단도 올해 구·군 지원금액이 확대되면서 전체 지원금액이 늘었다.
지난해 지자체 지원 금액이 울산시와 5개 구·군을 더해 170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213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이 중 8월 예정된 울주군(300억원)과 울산시(200억원) 경영안정자금을 제외한 1630억원 중 1443억원이 대출 실행됐고, 나머지도 심사 등을 거쳐 대부분 소진된 상황이다.
2400억원 규모인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도 올해 3차까지 접수가 끝나 493개사 1398억원에 대해 심사가 끝나 동이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울산신보재단은 올해 금융기관·지자체와의 특별출연 협약보증으로 소상공인에 추가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7월말 기준 지난해 은행 7곳 울주군 등과 72억원 규모 특별출연을 했고, 올해는 출연을 추진 중인 곳을 포함해 은행 8곳, 울주군 등과 105억5000만원으로 전년대비 67.4%나 늘어난 재원을 확보해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시중은행 금리가 높은 만큼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곳에 몰리고 있다”며 “소비 침체와 관세 등 영향으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에 특별자금지원과 특례보증 등이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