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산업연구원은 13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를 발표했다.
8월 울산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달(100.0) 대비 21.5p 하락한 78.5로 나타났다. 울산의 입주전망지수는 올해 3월 76.4를 기록한 후 7월까지 넉달 연속 기준치 ‘100’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한달 새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6·27 대출규제 여파로 주택 거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달 대비 큰 폭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41.0p(117.1→76.1)나 하락했는데 서울(76.3), 인천(70.3), 경기(81.8)가 모두 대폭 내렸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70% 급감하는 등 고가주택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에서 특히 영향이 컸다.
또 규제에 신규 아파트 잔금충당을 목적으로 한 임차인 전세대출 제한이 포함되면서 비수도권 입주전망도 내림세를 보였다.
울산을 포함한 광역시는 10.8p(91.0→80.2) 하락했다. 대전(87.5→91.6)이 유일하게 소폭 상승했고, 대구(80.0), 광주(78.5), 부산(77.7) 등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대전(87.5→91.6)은 유일하게 소폭 상승했다. 세종 역시 전달(92.8)보다 17.8p 하락한 75.0을 기록했다.
도 지역도 19.3p(91.5→72.2) 내렸다. 충남(70.0), 전북(72.7), 경남(75.0), 전남(66.6) 등 지역에서 20p 이상 대폭 하락하는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9%로, 6월 대비 3.0%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2.6%p(80.8%→83.4%) 상승했고, 5대 광역시는 7.0%p(53.8%→60.8%), 기타 지역도 0.1%p(58.7%→58.8%)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4%p(87.7%→89.1%), 인천·경기권 3.3%p(77.3%→80.6%)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충청권(51.8%→64.2%, 12.4%p↑), 제주권(62.5%→72.6%, 10.1%p↑), 강원권(30.0%→40.0%, 10.0%p↑)이 상승했다. 반면, 광주·전라권(62.0%→53.6%, 8.4%p↓)과 대구·부산·경상권(61.4%→61.0%, 0.4%p↓)은 하락했다.
7월 미입주 원인으로는 잔금대출미확보(38.5%), 기존주택매각지연(32.7%), 세입자미확보(17.3%), 분양권매도지연(1.9%)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잔금대출미확보’가 전달(27.1%) 대비 대폭 상승하며, ‘기존주택매각지연’을 앞질렀다.
주산연 관계자는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자금경색 영향으로 7월 미입주 원인으로 잔금대출미확보 비중이 급증했다”며 “향후 대출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입주 포기 증가로 인한 미분양 장기화와 사업자의 유동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적인 금융·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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