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7월 울산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지수는 126.96(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4.7%)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울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에 그쳤다.
품목별로 보면 쌀이 101.10으로 전년 대비 7.6% 올라 2024년 3월(7.7%) 이후 1년 4개월 만에 다시 7%대를 기록했다.
어류 및 수산 물가지수는 119.55로 7.2% 오르며 두 달 연속 7%대를 유지했고, 빵 및 곡물은 137.69로 6.6% 뛰어 2023년 9월(6.9%)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라면(124.87·6.5%), 과자·빙과류 및 당류(132.44·5.4%), 우유·치즈 및 계란(130.19·3.6%) 등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은 폭염·폭우로 인한 농수산물 작황 부진과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공식품 인상이 물가 전반의 오름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 여름은 이상기온에 따른 생산 차질이 커, 당분간 식료품 물가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들은 “장바구니 부담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예전처럼 한 번에 장을 보면 10만원은 기본”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정부는 벼 재고 부족으로 산지 쌀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사상 처음으로 대여 방식의 정부 비축미 공급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말까지 정곡(도정한 쌀) 3만t을 시중에 풀어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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