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늘어도 사망 늘며 인구 자연감소
상태바
출산 늘어도 사망 늘며 인구 자연감소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8.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의 출생아 수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사망자 수가 더 많아 자연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울산의 2024년 출생아 수는 5282명으로 전년보다 200명 늘며 3.9%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0.86명으로 전국 평균(0.75명)을 웃돌아 세종·전남과 함께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5년 6월에도 출생아는 45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고, 1~6월 누적치 역시 2765명으로 같은 기간 2611명보다 늘었다. 조출생률은 인구 1000명당 5.0명으로 전국 평균(4.8명)보다 높았다.

반면 같은 달 사망자는 473명으로 출생을 웃돌아 자연증가 수치는 -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달 -83명보다 감소 폭이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자연감소 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6월 울산의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줄었고, 이혼 건수 역시 전국 감소세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결혼과 가족 형성의 위축은 장기적인 출생 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7월 기준 울산은 전입 1만599명, 전출 1만985명으로 423명이 순유출됐다. 이동률은 전입 11.4%, 전출 11.8%로 모두 전국 평균(12.8%)보다 낮았다. 순이동률은 -0.4%를 기록하며 전년 -0.5%와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유입을 보인 지역은 경기(2617명), 인천(1662명), 충북(1086명) 등 7개 시도였고, 서울(-2554명), 경북(-1785명), 경남(-1104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울산 역시 순유출 지역에 포함됐다.

울산은 전국 평균 대비 출산율이 높고 출생아 수도 늘고 있지만 사망 초과로 인한 자연감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7월 기준 인구 이동에서도 순유출이 나타나면서, 출생 증가만으로는 인구 감소 흐름을 막기 어렵다는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6)도시바람길숲-새이골공원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문성해 ‘한솥밥’
  • 양산 황산공원 해바라기 보러 오세요
  • 울산 부동산 시장 훈풍분다
  • 추억 속 ‘여름날의 할머니집’으로 초대합니다
  • 국정기획위원회,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어떤 내용 담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