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울산의 2024년 출생아 수는 5282명으로 전년보다 200명 늘며 3.9%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0.86명으로 전국 평균(0.75명)을 웃돌아 세종·전남과 함께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5년 6월에도 출생아는 45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고, 1~6월 누적치 역시 2765명으로 같은 기간 2611명보다 늘었다. 조출생률은 인구 1000명당 5.0명으로 전국 평균(4.8명)보다 높았다.
반면 같은 달 사망자는 473명으로 출생을 웃돌아 자연증가 수치는 -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달 -83명보다 감소 폭이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자연감소 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6월 울산의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줄었고, 이혼 건수 역시 전국 감소세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결혼과 가족 형성의 위축은 장기적인 출생 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7월 기준 울산은 전입 1만599명, 전출 1만985명으로 423명이 순유출됐다. 이동률은 전입 11.4%, 전출 11.8%로 모두 전국 평균(12.8%)보다 낮았다. 순이동률은 -0.4%를 기록하며 전년 -0.5%와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유입을 보인 지역은 경기(2617명), 인천(1662명), 충북(1086명) 등 7개 시도였고, 서울(-2554명), 경북(-1785명), 경남(-1104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울산 역시 순유출 지역에 포함됐다.
울산은 전국 평균 대비 출산율이 높고 출생아 수도 늘고 있지만 사망 초과로 인한 자연감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7월 기준 인구 이동에서도 순유출이 나타나면서, 출생 증가만으로는 인구 감소 흐름을 막기 어렵다는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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