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동북아 에너지허브 구축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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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동북아 에너지허브 구축 속도낸다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9.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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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신항(자료사진)
울산신항(자료사진)

울산항이 LNG, 액화수소 등 친환경 핵심 연료와 유류 등의 액체화물 인수·공급을 확대하며 동북아 에너지 허브항만 구축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울산항의 LNG·수소 혼소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저장탱크 및 전용 부두시설(화력청정연료 인수기지)을 새롭게 반영했다.

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아 울산항을 포함한 국내 6개 항만에 대한 기본계획 변경을 고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울산항 기본계획 변경 자료에 따르면, 울산신항에는 항만시설용 부지(친환경에너지 저장시설) 11만㎡가 신규 지정됐다. 또 원활한 해상물류 처리 지원을 위한 △액체화학부두(4500DWT급 1선석) △소형선부두(5000DWT급 1선석) 등이 포함됐다.

이는 한국동서발전이 추진해온 ‘울산화력 청정연료 인수기지’ 계획이 국가 항만개발계획에 처음 반영된 것으로, 울산발전본부 앞 LNG·수소 혼소발전 설비와 연계될 전망이다.

한국동서발전은 오는 2029년 말까지 하부 부지 조성에 필요한 시행허가와 매립공사를 진행하며, 이후 2033년 말까지 상부시설 준공을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이미 해외에서도 수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울산항 수소부두 반영은 이러한 글로벌 수소 조달 전략과도 연계돼 있다. 다만 이번 부두는 국가로 귀속되는 부두가 아닌 민간이 운영하는 전용 부두인 만큼 추후 항만 보안과 관련해 지방해수청과 긴밀한 조율 역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울산본항에 철재부두(2000DWT급 1선석)를 새롭게 반영했다. 이 부두는 단순한 산업단지 물동량 대응이 아니라, GS엔텍이 울산에서 제작하는 고정식 해상풍력발전용 모노파일 반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부두로 계획됐다.

업계는 이번 부두 조성을 통해 해상풍력 기자재의 수출 물동량을 처리할 기반을 마련하고, 울산항을 해상풍력 기자재 물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GS엔텍은 3000억원을 들여 울산항을 통한 글로벌 해상풍력 기자재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이번 울산항 기본계획 변경으로 울산항의 접안능력은 115선석에서 138선석으로 23선석 늘고, 하역능력은 연간 7881만6000t에서 9164만8000t으로 약 1283만t 증가하게 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울산항의 경우 배후에 위치한 발전단지에서 소비할 연료 수급을 위해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고 신규 시설을 반영했다”며 “울산항과 같이 친환경에너지 인프라 관련 산업을 포함한 지역산업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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