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저장 장치(ESS)화재 선제 차단’ 통합 관리시스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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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저장 장치(ESS)화재 선제 차단’ 통합 관리시스템 추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9.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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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고온·고전압 리튬이온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화재와 고장을 예방하기 위한 통합형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에 본격 나선다.

시는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2026년 지역맞춤형 재난안전 문제해결 기술개발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자체가 지역별로 직면한 재난·안전 문제를 직접 발굴해 연구개발 과제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 12개 시·도에서 총 34개 과제가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울산시의 제안을 포함해 6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시가 제시한 과제는 ‘고위험 에너지저장장치(ESS) 다중감지기 AI 기반 조기경보·자동격리 및 사고원인 분석·데이터화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이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전국 곳곳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ESS 화재·고장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까지 ESS 안전관리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의존해 전기적 데이터만을 분석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방식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요소를 미리 포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 가스, 연기, 진동, 온습도 등 비전기적 복합 데이터를 함께 수집하고, AI로 통합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위험 징후의 조기 감지 △사고 발생 시 자동 격리를 통한 피해 확산 차단 △사고원인 데이터화 및 분석 자료 축적 등 안전관리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현하게 된다. 단순한 경보 체계를 넘어 예방·대응·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설루션을 제공하는 셈이다.

시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국비 14억원, 시비 3억5000만원 등 총 17억5000만원을 투입해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전국에서 ESS와 대형 물류창고 배터리 설비 등 고위험 에너지 인프라가 가장 많이 밀집한 산업도시 중 하나”라며 “사전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난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산업도시 울산의 지속가능한 안전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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