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는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지역 고등학교 50곳과 학원 시험장 10곳에서 실시됐다.
울산에서는 재학생은 9405명, 졸업생·검정고시 합격자 1278명이 응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재학생은 840명, 졸업생 등은 4명 증가한 수치다. 재학생의 경우 황금돼지띠인 현 고3의 영향으로 응시생이 대폭 늘었다. 졸업생 등 응시생은 의대 정원 증원의 영향으로 이른바 ‘N수생’이 대거 몰린 지난해와 비교해도 소폭 늘어난 데 그쳤다.
우선 국어 영역의 난도는 2025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학교 교육에서 학습한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정도의 적정한 정보량과 복잡하지 않은 구조의 지문이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BS 전체 문항 연계율은 51.1%로, 연계 문항은 총 23개였다.
수학 영역은 2025학년도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이나 지나치게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도 배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 연계율은 50%로, 공통과목인 수학Ⅰ·수학Ⅱ에서는 6문항씩 총 12문항이, 선택과목인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에서는 3문항씩 연계 출제됐다.
영어 영역은 일부 문항에서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역대급으로 쉬웠던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6월 모의평가 때는 영어 1등급 비율이 19%로, 5명 중 1명꼴로 1등급을 받아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EBS 연계율은 55.6%로, 총 45문항 중 25문항이 연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입시계는 9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영역 응시율이 15년 만에 가장 높았던 점을 감안, 탐구 과목별 유불리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입시계 관계자는 “9월 모의평가 이후에 사탐런을 결정하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사탐런 전략 성공율은 낮은 편이니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그동안 해왔던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며 “매력적인 오답 선택지가 있는 문항이 늘어나는 등 일부 문항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한 장치가 있었다.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막바지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문제와 정답은 시험 종료 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와 EBSi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개인별 성적 통지표는 오는 30일 오전 9시부터 응시 학교와 학원에서 배부될 예정이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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