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의 항만기본계획 변경 고시에 따라 울산본항 내해부두가 철재 전용부두(본보 9월2일자 8면)로 지정되면서, 수출 전용 부두 확보라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울산항만공사(UPA)는 해양수산부의 항만기본계획 변경 고시에 따라 울산본항 내해부두가 철재 전용부두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내해부두는 수출이 불가능한 물양장으로 묶여 화물을 다른 부두로 옮겨야 하는 불편이 있었으나, 이번 지정으로 해상풍력 기자재 수출 전용부두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반영된 철재부두는 2000DWT(순수 화물 적재톤수)급 1선석 규모로, GS엔텍이 제작하는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용 모노파일 수출을 지원하는 전용부두로 쓰일 예정이다.
GS엔텍은 3000억원을 투자해 울산항을 거점으로 해상풍력 기자재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UPA는 항만 기반시설과 행정 지원을 통해 이번 투자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UPA는 이번 철재부두 지정으로 울산항이 해상풍력 기자재 물류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확보한 만큼, 지역산업 활성화와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울산항은 LNG·암모니아·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도 병행하며 미래형 종합 에너지 플랫폼 항만으로의 성장을 추진 중이다.
변재영 UPA 사장은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울산항이 에너지 전환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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