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배·사과값 ‘껑충’…전국 과일값 안정세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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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배·사과값 ‘껑충’…전국 과일값 안정세와 대조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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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추석 영향으로 사과나 배의 물량이 많이 풀려 과일의 가격 인하가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도 인하 영향을 받을 지 주목된다. 사진은 남구 신정시장 과일 매대 모습. 경상일보 자료사진
올해 추석 성수기(9월22일~10월5일) 사과와 배 출하 물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나면서 도매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추석이 지난해(9월17일)보다 20일가량 늦어 여러 품종의 출하가 가능해진 점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울산 소비자 가격은 품목별로 엇갈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KAMIS의 울산 지역 소매가격을 보면 배(원황·10개 기준)는 지난 1일 기준 2만8750원에서 5일 3만2400원으로 닷새 새 13%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같은 시기(3만3940원)보다는 4.5% 낮은 수준이지만, 평년(2만9700원)과 비교하면 9%가량 비싼 흐름이다.

반면 사과(홍로, 상품, 10개 기준)는 오름세가 뚜렷하다. 3만3000원에서 3만1900원으로 소폭 조정됐으나,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2만8086원)보다 13.6%, 평년(2만4673원)보다 29% 이상 높은 수준이다.

울산에서는 유통·물류비와 선호 품종 출하 시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계는 “추석 전까지 중·소과 위주의 선물세트 공급이 늘면 소비자 가격 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며 “다만 사과는 여름 고온 피해 여파로 상품성 있는 물량이 줄어 고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국적으로 도매시장에서는 물량 증가로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추석 성수기 사과 출하량은 5만4200t으로 작년보다 6.5%, 평년 대비 31.2%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사과 ‘홍로’ 상품 도매가격(가락시장 기준)은 지난해 5만5700원에서 올해는 5만3000원 안팎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배 역시 출하량이 4만2500t으로 작년보다 7.2%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철 고온으로 과실 성장이 늦어지면서 수확 시기가 추석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신고배 도매가격은 상품 7.5㎏ 기준 3만4000원 안팎으로, 지난해 3만9200원보다 5000원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체 생산량은 사과 44만~46만t으로 작년과 비슷하거나 3.7% 감소가 예상된다. 반면 배는 20만3000t으로 작년보다 13.9%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작년에는 추석이 빨라 홍로와 원황 위주였지만, 올해는 아리수·양광·시나노골드 같은 품종과 신고배도 출하된다”며 “중·소과 중심의 선물세트도 확대 공급해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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