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9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를 발표했다.
이달 울산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월(73.3)대비 33.8p 오른 107.1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시장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로 지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울산은 전달대비 30p 넘게 오르며 분양시장 기대감을 높였다.
울산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지수 오름폭이 가장 컸는데, 이는 최근 한미 간 조선 협력으로 추진되는 ‘마스가(MASG)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과 HD미포 등 국내 대표 조선사를 중심으로 미국 함정 건조·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데 따른 영향이다. 특히 최근 미국 등 글로벌 함정시장 공략을 위해 양대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합병에 나선 점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주산연 관계자는 “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서도 나머지 광역시들이 보합·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울산만 지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달대비 0.5p 오른 75.6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0p (81.4→79.4) 하락 전망됐고, 비수도권은 1.1p(73.7→74.8) 상승 전망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경기·인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시장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주택 매매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면서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수도권 외곽 지역은 높은 분양가와 금리 부담으로 미분양 우려가 커졌다.
비수도권에서는 울산에 이어 충북 16.7p(50.0→66.7), 대전 14.7p(78.6→93.3), 경북 9.6p(57.1→66.7), 경남 1.9p (75.0→76.9), 대구 1.5p(81.8→83.3)로 상승 전망됐다. 다만, 광주 22.0p(86.7→64.7)를 시작으로 부산 15.0p(86.4→71.4), 전북 9.1p(81.8→72.7), 강원 6.7p(66.7→60.0), 전남 4.4p(60.0→55.6), 세종 3.6p(78.6→75.0), 제주 1.8p(70.6→68.8), 충남 1.1p(85.7→84.6)로 하락 전망됐다.
비수도권은 정부 부동산 규제 강화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지속 하락하고,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 9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5p 상승한 104.5로 전망됐다. 최근 원자재 가격 불안 추세에다 노란봉투법 통과와 산재 엄벌 기조로 사업자들이 공기 지연과 인건비 증가를 우려한 것이 영향을 줬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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