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 계획만 1조8400억 실현성 의문” VS “태화강역 개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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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투자 계획만 1조8400억 실현성 의문” VS “태화강역 개발 필요”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9.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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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연대가 울산시의 대규모 민간투자 사업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은 대통령 공약이자, 충분한 수요와 경쟁력이 있는 사업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울산시민연대는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두겸 시정이 발표한 주요 민간투자 계획만 1조8400억원에 이른다”며 “재원 마련 방안은 불투명한데 장밋빛 청사진만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세계적 공연장(5000억원), 학성공원 물길 복원사업(5900억원), 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7500억원) 등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특히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기존 시행사 자금 문제로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까지 추진하면 지역간 갈등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시가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들의 투자유치 가능성 및 사업 관리가 의문”이라면서 “점검과 종합관리, 치밀한 행정의 모습의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은 충분한 필요성과 경쟁력이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태화강역은 KTX-이음, ITX-마음, 무궁화호·누리호, 광역전철 등이 운행 중이며, 2027년 경부고속선까지 개통하면 고속선 3개 노선이 정차하는 전국 유일의 역이 되는 만큼 이용객 증가에 대비한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역세권 활성화에 따른 상업, 호텔, 비즈니스센터, 주거·문화 수요는 충분하다”며 “2026년부터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진행해 민간사업자 유치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태화강역 개발은 대통령 지역 공약과제이자 울산의 미래 교통·산업·문화 거점 육성과 직결되는 사업으로, 공공성과 수익성을 함께 고려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지연 문제에 대해서도 “시행사가 유동성 자금 위기로 난항을 겪고 있지만, 향후 부산~양산~울산광역철도, 동남권 광역철도 개통 시 복합환승 기능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적기에 민자 유치와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시는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밋빛 계획이 아니라 면밀한 검토와 체계적 추진이 필요하다는 시민사회의 우려를 경청하겠다”면서도 “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는 충분한 수요와 국가정책적 배경이 있는 만큼 흔들림 없이 준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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