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깨비(배달 플랫폼) 손잡은 울주군 공공배달앱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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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깨비(배달 플랫폼) 손잡은 울주군 공공배달앱 활기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5.09.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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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의 한 음식점 입구에 공공배달앱 ‘먹깨비’ 홍보 현수막이 붙어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 울주군이 공공 배달 플랫폼 먹깨비와 협약을 체결(본보 5월23일자 2면)한 지 3달 만에 주문 건수와 매출이 15배 이상 늘며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서는 공공 배달앱의 낮은 수수료 혜택과 정부 지원 정책이 맞물리며 이용자와 업주 모두가 긍정적인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10일 군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먹깨비의 주문 건수는 1600여건에 매출은 4700만원 수준이었다. 협약 이후인 지난 7월에는 주문 건수가 2만5000여건을 넘어섰고, 매출은 6억7900만원에 달했다. 불과 몇 달 사이 주문건수는 15배, 매출은 14배 이상 급증했다.

군은 먹깨비와의 공식 협약이 알려지며 주민들 사이에서 공공 배달앱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점과, 정부가 추진한 ‘공공 배달앱으로 2만원 이상 2~3회 주문시 1만원 쿠폰 지급’ 정책이 소비 확대를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 여름 휴가철 서생과 진하 해수욕장에서 ‘바닷가에도 배달 가능’이라는 홍보가 효과를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관광객들이 해변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를 통해 배달 건수가 증가하자 가맹점 문의가 증가했고, 문의는 곧 가맹점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다.

점주 A씨는 “소비쿠폰 덕분인지 먹깨비에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주문이 점차 느는 추세”라며 “아직 기존 배달 플랫폼 주문량과 비교하기 어렵지만, 한두건의 주문조차 소중할 때는 가뭄의 단비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형 민간 플랫폼에 비해 가맹점 수가 적은 점과 이용자, 가맹점주 유인 효과 부족 등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좁아지면 이용자가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역별로 활성화 격차가 뚜렷했다. 남울주, 서울주에서는 수요가 뚜렷했지만 남구와 인접한 범서읍의 경우 수요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업주들은 가입 과정에서 가격이나 안내 문구가 잘못 등록되는 문제로 불편을 겪자, 수정 요청 대신 기존 배달 플랫폼을 이용하는 등 진입장벽을 느끼기도 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용 수요 증가를 위한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며 “소상공인 부담 완화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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