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울산 고용 개선세…질적 회복은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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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울산 고용 개선세…질적 회복은 더뎌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9.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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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울산지역 고용률이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실업률은 절반 가까이 떨어지며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다만 내수 업종의 부진과 청년층 취업자 감소가 뚜렷해 고용의 질적 회복은 더딘 모습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0일 발표한 ‘8월 울산 고용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취업자는 57만5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00명(0.2%) 증가했다.

고용률은 59.8%로 0.2%p 하락했다. 15~64세 기준(OECD 비교) 고용률은 66.6%로 0.5%p 상승했으나, 여성 고용률이 47.4%로 1.6%p 떨어지며 전체 지표를 끌어내렸다.

실업자는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무려 8000명(-48.2%) 줄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1.5%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3%p 하락했다. 남녀 모두 절반 가까이 실업자가 줄어드는 등 통계상 실업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8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3000명(1.5%) 증가했고, 건설업도 2000명(3.5%) 늘며 지역 주력산업이 고용을 떠받쳤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도 9000명(4.6%) 늘었다. 도소매·숙박음식업은 9000명(-9.1%), 전기·운수·통신·금융업도 1000명(-2.3%) 줄며 내수와 서비스업의 부진이 이어졌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전문가가 1만6000명(15.5%), 사무종사자가 4000명(5.2%) 늘어난 반면, 반면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절반(-43.2%) 가까이 감소했고,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노무 종사자는 1만3000명(-4.5%) 줄었다. 서비스·판매종사자도 4000명(-4.1%) 감소해 청년층 비중이 큰 직군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임금근로자는 47만8000명으로 4000명(0.9%) 증가했다. 상용근로자가 1만2000명(3.3%), 일용근로자가 3000명(25.2%) 각각 늘었으나, 임시근로자는 1만명(-9.6%) 줄었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9만7000명으로 3000명(-3.2%)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3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3.2%) 늘었다. 가사는 17만1000명으로 1만3000명(8.2%), 통학은 6만7000명으로 2000명(3.4%), 육아는 2만명으로 1000명(6.3%) 각각 증가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취업자가 289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6000명 증가했다. 다만 15~29세 청년층은 21만9000명 줄어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1.6%p 떨어졌고, 30대 ‘쉬었음’ 인구는 32만8000명으로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40만1000명 늘어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6만명, 13만명 이상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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