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 ‘R-ONE’에 따르면 울산의 외지인 아파트 거래량은 2023년 2081건에서 지난해 3084건으로 48.1% 증가했다.
올해도 7월까지 18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80건)보다 소폭 늘었다.
구군별로 보면, 남구는 지난해 423건에서 올해 679건으로 60.5% 증가했고, 동구도 172건에서 220건으로 27.9% 늘었다.
옥·신정동과 야음동 신축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지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남구와 조선업 활황으로 상승 기대감이 높은 동구의 외지인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구는 지난해 390건에서 올해 247건으로 36.7% 감소했고, 울주군은 393건에서 326건으로 17.0%, 북구는 430건에서 360건으로 16.3% 각각 줄었다.
특히 최근 ‘마스가 프로젝트’로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기 회복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울산 부동산 관련 지수는 연일 개선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 발표한 9월 울산의 분양전망지수는 107.1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양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 상황이라는 의미다.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인 입주전망지수도 울산은 91.6으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높았다. 해당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입주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이가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는 반대다.
이와 함께 향후 3년간 울산에 입주물량이 지속 부족한 점도 외지인의 매수를 부추겼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울산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2025년 4215가구, 2026년 3507가구, 2027년 3201가구, 2028년 3714가구로 울산의 적정 수요 물량인 연간 5464가구에 한참 못 미친다. 이에 아파트값이 장기 우상향 기대감이 높아져 투자처를 찾는 외지인의 매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울산은 남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최근 지속 상승세를 타고 있고, 전셋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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