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정부 캠페인과 연계해 19일부터 10월1일까지 울산 전역에서 ‘추석맞이 도시환경 정비’를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도로변 쓰레기 청소 미흡 문제를 지적하며 전국 지자체에 대대적인 청소 활동을 지시했다. 이어 정부는 9월22일부터 10월1일까지 ‘대한민국 새단장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이보다 앞서 정비 활동을 진행해왔지만, 지속적인 환경정비 활동과 범시민 캠페인을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제행사를 대비한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정비에는 공무원뿐 아니라 환경단체, 기업, 공공기관 등이 대거 참여한다. 주요 활동으로는 △일제 청소의 날(깨끗데이) 운영 △분야별 환경정비 △내 집·가게·회사 앞 청소하기 캠페인 등이 포함됐다.
시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아름다운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미 다양한 청결 활동을 이어왔다. 해양환경을 정화하는 ‘깨끗데이’,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클린데이’ 같은 자체 캠페인을 정례화하며 도시환경 개선에 앞장서 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달 월간업무보고회에서도 “울산이 정부 방침보다 앞서 선도적으로 시작한 만큼 우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전수조사와 추진계획을 철저히 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시는 안승대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울산 클린업 전담팀(Clean-Up TF)’을 구성했다. 도심청소, 도로정비, 가로수 관리, 문화·관광·체육시설 정비, 민·관협력 등을 위해 6개 분야에서 20여개 관련 부서와 5개 구·군이 참여하는 조직이다. 이는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 협업과 정비를 통해 울산 전역의 청결한 환경 조성과 도시 이미지 개선을 추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시는 특히 도시환경정비의 날인 ‘깨끗데이’를 매월 1회 이상 운영해 명절과 주요 행사 전후 지역 사회가 자발적으로 청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공무원 중심의 활동을 넘어 시민·기업 등 민간 부문의 동참을 적극 독려하면서 ‘모두가 참여하는 환경정비’를 지향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 진행된 ‘다 함께 해(海) 치움’ 캠페인에서는 보트와 크레인 등 장비를 활용해 수중에 방치된 폐자재·폐어구를 수거하고, 해안가 적치물 정리와 환경보호 홍보활동을 병행했다.
정화 활동은 동구 방어진항, 주전항, 일산항, 북구 정자항, 제전항, 우가항, 울주군 강양항, 대송항, 나사항 등 총 14개 어항과 인근 해안가에서 이뤄졌다. 활동에는 어촌계·어민단체와 함께 해병대전우회 울산연합회, 울산특전재난구조대, 한국재난구조단 울산지부 등이 참여했으며, 총 1400여명이 동원돼 약 40t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울산시 관계자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깨끗한 바다, 깨끗한 울산’을 만들기 위해 범시민적 동참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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