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산업연구원은 16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25년 9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발표했다. 9월 울산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달(80.0)보다 5.7p 오른 85.7을 나타냈다.
울산은 최근 선호도가 높은 도심 핵심 입지에서의 청약 경쟁률이 크게 오르는 등 신규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사업자들이 주택사업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울산지역 주택거래가 전년비 증가한 점도 지수에 영향을 줬다.
이날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7월 울산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174가구로 한 해 전 같은달(1061가구)보다 10.7% 늘었다.
거래 금액도 올해 7월 4133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6.6% 늘었다. 울산은 충북(거래량 1.7%↑, 거래금액 9.8%↑)과 함께 유일하게 증감률이 양수(+)를 나타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은 거래량, 거래 금액이 모두 쪼그라들었다.
또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0p 하락한 75.0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16.8p 상승해 83.4로 전망됐고, 비수도권은 4.8p 하락해 73.2로 전망됐다.
9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13.6p 상승한 84.8로 전망됐고, 자재수급지수는 0.1p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자금조달지수는 금리하향과 함께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금융지원책 본격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공급규모 확대, PF 대출 보증한도 상향, 브릿지론 이자상환 지원 범위 확대 등 공적보증과 금융비용 지원에 집중된 대책들이 포함됐다.
특히 ‘지방 미분양 안심환매 사업’ 추진계획이 공식화하면서 사업자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과 단기 유동성 위기 완화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재수급지수는 이달 들어 자재수급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관련 주요 물가 지표도 전월 대비 소폭 올라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자재 가격 자체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의 점진적인 상승은 자재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므로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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