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태화강과 더불어 ‘한국의 생태관광지’ 추가 선정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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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태화강과 더불어 ‘한국의 생태관광지’ 추가 선정을 기원하며
  • 경상일보
  • 승인 2025.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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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준 울산대학교 정책대학원 겸임교수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회장

현재 환경부에서 지정한 한국의 생태관광지는 40곳이고, 울산은 2013년에 태화강이 처음 선정되어 40대 생태관광지 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①제주 평대리 돌오름과 비자림에서 해녀의 물길(2024년)까지, ②제주 동백산습지(2013년), ③제주 저지리 곶자왈과 저지오름(2018년), ④서귀포 치유호근마을(2024년), ⑤서귀포 효돈천과 하례리 마을(2014년)까지 무려 5곳이나 생태관광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제주시 3곳, 서귀포시 2곳이 선정되었다.

전국에서 생태관광지로 선정된 지역들을 살펴보면 광역시급으로는 울산 태화강을 비롯해 부산 낙동강하구(2013년), 인천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마을(2021년), 광주 무등산 평촌명품마을(2015년) 등 4곳, 특례시급으로는 고양 한강하구 장항습지(2024년), 창원 주남저수지(2023년) 등 2곳이다.

40대 생태관광지는 5개 권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먼저 ‘경기·충청권역’에는 인천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마을, 고양 한강하구 장항습지, 안산 대부도·대송습지, 서산 천수만 철새도래지, 예산 황새공원, 서천 금강하구와 유부도, 옥천 대청호 안터지구, 괴산 산막이옛길과 괴산호 등 8곳이 있다.

‘강원·경북권역’으로는 철원 DMZ 철새평화타운 및 철새도래지, 양구 DMZ, 인제 생태마을(용늪), 강릉 가시연습지·경포호, 횡성 청태 태기산, 원주 성황림 및 성황림마을, 평창 어름치마을(백룡동굴), 울진 왕피천계곡, 영양 밤하늘·반딧불이공원, 문경 돌리네습지 및 읍실마을, 영덕 국가지질공원 등 11곳이다.

‘전라권역’으로는 정읍 월영습지와 솔티숲, 고창 고인돌·운곡습지, 장수 금강 첫물뜬봉샘과 수분마을, 남원 지리산 정령치습지와 운봉 백두대간, 광주 무둥산 평촌명품마을, 순천 순천만, 신안 영산도 명품마을, 완도 상서 명품마을 등 8곳이다.

‘부울경권역’은 창녕 우포늪, 밀양 사자평습지와 재산, 울산 태화강, 부산 낙동강하구, 김해 화포펀 습지, 창원 주남저수지, 하동 탄소없는 마을, 남해 앵강만 등 8곳이다. 마지막으로 ‘제주권역’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5곳이다.

40대 생태관광지는 권역별로 다양한 환경 관련 교류 활동도 하고, 1년에 한 번 전 지역이 참여하는 생태관광 한마당을 진행하기도 하며, 지역별로는 지역에 소재한 세계유산(제주도 세계유산센터, 고창 고인돌)들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철새홍보관이 있는 남구 삼호철새마을은 이름에 철새가 포함된 철원 철새도래지와 2022년부터 MOU를 체결해 매년 상호 방문도 하고, 철원에서 재배한 쌀을 삼호철새마을에서 판매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또한 태화강삼호철새마을협의회는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의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어서, 협의회에서 주관하는 환경한마당(6월), 무거천 다슬기 방류(9월) 등 여러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와 중구 다운동 도시재생센터가 업무 협약을 체결해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계한 생태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 공동체와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울산 북구는 원연암마을에 있는 연암정원에 수국을 식재하고, 생태탐방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9월10일에 발표했는데, 2024년부터 울산광역시청으로부터 위탁 받아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가 운영하고 있는 철새여행버스는 봄과 겨울에 원연암마을을 찾아 철새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동구의 슬도, 울주군의 선바위, 망성교 인근, 대암교 및 반구천 일원 등과 20개 조류 사파리 명소를 연계한 철새 탐방 코스가 운영되고 있어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들 지역에 마을협의체가 있거나 생태관광 활동에 관심 있는 단체가 확인되지 않아 단독으로 철새 탐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는 관심 있는 마을이나 협의체에서 활동 조언이나 조직 구성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면 한 걸음에 달려가 동참할 준비가 되어 있다.

따라서 다양한 생태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울산도 제주도 사례와 같이 생태관광마을을 곳곳에 조성해 각 구·군에서 명품 생태관광마을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더불어 공동체 형성과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유영준 울산대학교 정책대학원 겸임교수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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