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현장 달려간 여야…민심잡기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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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현장 달려간 여야…민심잡기 구슬땀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08.11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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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내대표단·이낙연
음성 찾아 복구작업 도와
이재민 실질적 보상 약속
통합 지도부 이틀째 봉사
울산 박성민·권명호 의원
하동지역 찾아 일손 보태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과 이낙연 당대표 후보(왼쪽)을 비록한 원내 지도부가 11일 오전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이 11일 수해복구 총력지원 체제에 돌입, 각각 민심 달래기 올인에 나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충북 수해 현장을 찾아 장대비 속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며 구슬땀을 흘렸다.

김태년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과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4명은 이날 오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 마을을 찾았다. 당직자까지 포함한 70여명은 마스크와 장화, 우비로 무장한 채 폭우로 날벼락을 맞은 마을 복구작업에 손을 보탰다.

민가 마당까지 많게는 1m가량 쌓인 토사를 치우고 막힌 배수로를 뚫었다. 굴착기까지 동원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원내대변인, 김민기 전혜숙 박찬대 김영배 허영 김주영 임호선 양이원영 의원 등은 이리저리 수해 현장을 뛰어다니며 봉사의 손길을 더했다.

▲ 11일 오전 전남 구례군 문척면 구성마을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마을회관에서 침수 피해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년 원내대표와 이낙연 의원도 직접 삽질을 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땀을 뻘뻘 흘리며 상기된 얼굴로 “50살 이하는 작업하고 50살 이상은 5분간 휴식”이라고 농담을 하거나 “세 삽씩만 하면 끝난다”고 말하며 봉사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정책 실행력을 가진 집권 여당답게 실질적인 보상을 약속하며 야당과의 차별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야당인 미래통합당도 이날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현장 밀착 행보를 강화하고 나섰다.

통합당 지도부는 이날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에서 이틀째 봉사 활동을 이어갔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과 보좌진, 지역 당원 등 총 100여명이 2개 조로 나뉘어 수해 복구에 팔을 걷어붙였다.

구례 인근 사찰에서 하룻밤을 묵은 주 원내대표는 “당이 국민과 어려움을 함께해야 한다”며 “호남이 외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봉사활동을 하루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성민(울산중)·권명호(울산동) 국회의원도 하동군 화개장터와 하동읍 일대에서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복구활동을 벌였다.

박성민 의원은 “4년 전 중구가 태풍 차바를 겪었을 때 전국 각지에서 쏟아졌던 도움의 손길이 큰 위로가 됐다. 수해민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수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명호 의원은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국민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함께 하는 것이다. 빨리 원상복구가 이뤄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당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달 초에도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경기 이천, 충북 충주 단양 등을 찾아 피해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주민들로부터 고충을 들었다.

통합당은 각 시도당의 봉사활동에 마일리지 가점을 부여해 평가에 반영하는 등 ‘현장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당의 운영 시스템을 개편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번 폭우 피해와 이명박 정부 4대강 사업의 연관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김두수·이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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