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정유 흑자에도 손실
신규사업 정착·체질개선 지속
한국해양조선, 환율하락 여파
기술개발로 수익성 제고 노력
국내 정유·화학 대표기업 SK이노베이션과 조선 대표기업 한국조선해양이 나란히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신규사업 정착·체질개선 지속
한국해양조선, 환율하락 여파
기술개발로 수익성 제고 노력
◇SK이노베이션 161억원 순손실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290억원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의 연결기준 3분기 영업손실은 290억원이다. 1분기 1조7752억원이라는 사상 최악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뒤 2분기에는 4397억원, 3분기 290억원으로 적자를 줄였다.
매출은 8조41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1.9% 감소했다. 순손실은 16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정유사업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4715억원 늘어난 386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전반적인 시황은 약세임에도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재고 관련 이익이 늘었다.
화학사업은 534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배터리 사업은 판매량 증가 효과로 영업손실이 전 분기보다 149억원 개선한 98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에 신설한 해외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판매 물량이 증가한 결과라고 SK이노베이션은 밝혔다.
윤활유 사업은 영업이익 706억원, 석유개발사업은 1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등 신규사업의 확고한 정착을 이뤄나가는 한편, 기존 사업에서도 끊임없는 체질개선과 혁신을 지속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 770억원 순손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0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3%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3조45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5% 감소했다. 순손실은 77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조선해양은 고수익성 선박의 비중 확대와 원가 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 관련 손실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조선 부문에서는 전 조선 계열사가 고르게 흑자를 달성했다. 해양 부문은 2018년 수주한 킹스키 부유식 원유·가스생산설비(FPU)가 본격적으로 건조됨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으나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엔진발전 및 가스터빈의 매출이 증가, 전 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원가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이어갔다”면서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개발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감 확보와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5% 증가했다. 매출은 6318억원으로 13.6%, 순이익은 161억원으로 34.3% 각각 줄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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