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比 1.4%p↑…전국평균의 2배
임대가격지수도 전기보다 0.21%↓
중대형상가 공실률 올들어 15%대
신정동 20% 최고…삼산동도 9.6%
울산지역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경기가 이상 과열양상을 보이는 반면 상업용부동산 경기는 끊없이 추락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경기가 부진에 빠지면서 울산 오피스와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치솟고 임대료 하락하는 등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의 상업용부동산 동향을 분석한 결과 3분기 기준 울산 오피스 공실률은 전기대비 1.4%p 상승해 20.0%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국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11.2%로 울산이 2배 가량 높았으며, 7대 특·광역시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상권별로는 신정동 오피스 공실률이 전기대비 4.6%p 상승, 무려 34.6%를 기록했다. 삼산동 오피스 공실률 또한 18.1%로 전기대비 1.0%p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삼산동 오피스 상권의 임대료 수준이 울산 평균 임대료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거래 가능한 임대료 수준이 하락하면서 울산의 임대가격지수는 전기대비 0.21% 하락했다. 3분기 기준 상권별 오피스 임대료는 삼산동이 ㎡당 7300원, 신정동은 5600원으로 각각 전기대비 임대가격지수가 0.08%, 0.78% 떨어졌다.
울산 중대형상가의 공실률은 3분기 기준 15.0%로 전기대비 0.1% 상승했다.
중대형상가의 공실률은 올 1분기부터 15%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국 평균(12.4%)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요 상권별로 보면 중대형상가 또한 신정동의 공실률이 2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남옥교동(15.6%), 전하동(13.1%), 울산북구(11.8%), 울산대(10.3%) 등의 순으로 높았다.
울산의 최대상권으로 꼽히는 삼산동의 경우 공실률이 9.6%로 지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지난해 4분기 7.0%를 기록한 이후 1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에 울산 중대형상가의 임대료는 ㎡당 1만7800원으로 임대가격지수가 전기대비 0.66% 하락했다. 울산 중대형상가의 임대료 하락폭은 7대 특·광역시 중에서 광주(-0.82%), 인천(-0.72%)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울산 중대형상가 투자수익률도 0.83%로 3분기 기준 수도권 및 광역시 중에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수익률이 1%를 넘지 못한 지역은 울산과 인천(0.93%) 두곳 뿐이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