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10% 오르면 국내 총수출 3.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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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 10% 오르면 국내 총수출 3.4% 감소
  • 김창식
  • 승인 2020.12.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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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락세 관련

산자부, 중소기업 대책 논의

車 등 수송장비 가장 타격

美 바이든정부 경기부양책

내년에도 하락세 계속 전망
최근 원·달러화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원화가치 상승(평가절상)이 중·장기적으로 수출을 3.4%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등 수송장비 업종의 영업이익 하락이 가장 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국제무역통상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 등 연구기관, 수출업계와 금융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환 변동 위험관리 지원 간담회’를 열고 최근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현대경제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원화가치가 10% 오르면 총수출은 3.4%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22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00원 선으로 원화가치가 10% 상승하면 환율이 1000원대로 올라선다는 의미다.

특히 바이든 미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계속한다면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기업에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원화 값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더라도 채산성이 떨어져 기업 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원화가치가 10% 오르면 자동차 등 수송장비 업종의 영업이익이 3.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기계 -2.5%p, 정밀기기 -2.4%p, 전기전자 -2.3%p 순으로 수출이 감소해 채산성 악화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환율하락 피해는 대기업보다는 리스크 관리능력이 취약한 중소·중견 기업이 더 취약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무역협회 회원사 801개 중 환 헤지(hedge, 위험 회피)를 한 비율이 20% 미만인 곳은 대기업(31.3%)보다 중견(69.1%)·중소(72.2%)기업 비중이 두 배 이상 컸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환헤지(foreign exchange hedge, 환율 변동에 다른 위험을 없애기 위해 환율을 미리 고정해 두는 거래방식) 비율이 낮았다.

다만 환율변동이 수출물량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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