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기업 71.3% 아직 2021년 사업계획도 못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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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기업 71.3% 아직 2021년 사업계획도 못 짜
  • 김창식
  • 승인 2020.12.29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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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의 내년 1분기 BSI 조사

코로나 영향 시장전망 불투명

전망지수 71…전국 평균 미달

지역 신규채용 전망 어두울 듯
울산지역 기업 10곳 중 7곳은 아직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시장전망을 불투명하게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 기업의 73%는 내년 경제 흐름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점쳤다.

29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2021년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71’로 전국 평균(75)를 밑돌았다. 울산은 역대 최저치인 3분기(48) 이후 4분기(58)에 이어 2분기 연속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도는 수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59) 업종이 전 분기 대비 20p 급락했다. 최근 코로나 3차 유행 장기화 우려와 환율하락과 원자재 가격상승이 회복세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시장경쟁 격화,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구매여력 하락 등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에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석유화학(90)은 전 분기 대비 42p 상승했다. 코로나 백신 개발에 따른 이동량 증가가 수송용 석유제품 회복과 누적된 공급과잉 해소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제 마진이 여전히 손익분기점 하회, 탄소·경유세 도입 등이 변수로, 본격적인 업황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은 언택트 관련 제품 수요확대로 하반기 실적이 급등했으며, 원가경쟁력 개선과 전방산업 회복, 포장재 수요확대 및 가격상승이 지속되면서 회복국면이 예상되나 중국공급 증가와 코로나 재확산 시 생산 활동 위축, 내수회복 지연 등의 가능성으로 호조세가 제한적인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78)은 하반기 신규수주 증가, 신규 해양설비 공사 수주 등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전 분기 대비 60p가 상승했다.

지역 기업들은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대해서는 수립 완료는 28.7%에 불과했다. 현재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중이 47.5%, 올해 안에 계획 수립 불투명이 23.8%로 71.3%가 아직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시장전망 불투명해 매출목표·사업전략 수립 차질(55.8%)’이 가장 높았으며 ‘코로나 등 현안대응으로 사업계획 수립 지연(29.9%)’이 뒤를 이었다.

내년도 전반적인 경제 흐름은 73.35%가 ‘올해와 비슷(32.7%)’하거나, ‘다소 악화(29.7%)’ ‘매우 악화(10.9%)’로 답해 코로나로 인한 경기불안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다소 호전’은 (26.7%)에 불과했다.

내년 신규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와 비슷 (58%)’하거나, ‘올해보다 줄일 것(36.7%)’이라 응답했다.

올해 채용 규모가 크지 않았음에도 94.7%가 고용 규모를 올해처럼 유지하거나 줄일 예정이어서 지역 신규채용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기업들이 감내 가능한 최저환율은 달러당 1089.5원으로 답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노동·환경정책 변화의 과정에 놓인 지역 기업들이 미래지향적인 사업재편을 통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규제개혁 및 재정·세제상 지원과 사업재편에 대한 지원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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