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목 사장 신년사 통해
환경변화 적극 대응 강조
SK이노, 그린본드로 1조 조달
美 배터리 제2공장 건설 투자
환경변화 적극 대응 강조
SK이노, 그린본드로 1조 조달
美 배터리 제2공장 건설 투자

조경목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에너지와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가 석유수요 감소를 가속화시키는 헤게모니로 작용하고 있고, 오일 피크 시점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이에 더해 석유사업 리스크 대응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면 석유사업은 더 빠르게 시장에서 외면당할 수 있다”며 “다가오는 환경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SK에너지의 딥 체인지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정유 사업과 친환경·미래형 플랫폼 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회사 성장 체제인 CIC를 도입했다. 조 사장은 “친환경 기조 하에 출범시킨 CIC를 통해 에너지와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고 선제적으로 진화해나갈 것”이라며 “정유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자”고 말했다. 또 “플랫폼과 마케팅 사업 면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며 “기존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친환경 회사로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룡이 큰 덩치와 육중함만 믿다가 멸망했지만, 상어는 변화를 빨리 감지하고 진화를 거듭해 지금에 이르렀다”며 “지난 60여 년간 대한민국의 에너지를 책임지며 국가 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한 SK에너지 구성원은 패기를 갖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그린본드(Green Bond)’ 방식으로 1조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제2공장 건설 투자금으로 1조900억원(약 9억8600만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조달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그린본드를 발행하고, SK이노베이션이 채무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린본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건설을 위해 사용된다. 지난해 착공한 제2공장은 11.7GWh(기가와트시) 규모로 2023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비는 총 15억달러로 추산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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