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연구진, 자석으로 혈액서 혈장 분리하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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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연구진, 자석으로 혈액서 혈장 분리하는 기술 개발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5.25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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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강주헌 교수, 오지웅 연구원, 권세용 연구조교수, 엄유진 연구조교수, 정준우 교수, 이민석 연구원(우측상단부터 시계방향).
UNIST(울산과학기술원) 연구진이 자석만으로 혈액에서 혈장을 깨끗하게 분리해 내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UNIST는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강주헌 교수팀이 칩 속을 흐르는 혈액에 자석을 갖다 대면 자석에서 먼 쪽으로 혈구가 밀려 나가 혈장과 혈구가 분리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방식을 이용해 혈구 세포 함량이 0%인 순수한 혈장을 빠르게 얻을 수 있는데 성공했다.

혈액은 적혈구, 백혈구 같은 혈구와 옅은 노란 액체인 혈장으로 구분된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혈액에서 혈장만을 깨끗하게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상자성 물질 입자가 첨가된 혈액의 혈구와 혈장 성분이 자석에 각기 다르게 반응하는 원리(자화율 차이)를 이용해 무동력·무전원으로 혈장을 분리했다. 이 원리에 의해 혈구는 자석의 반대 방향으로 밀려나게 돼 혈장과 분리되게 된다.

상자성 물질 입자는 혈장을 분리한 후 자성 구조체를 써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적혈구가 터지는 용혈 현상이나 혈구 오염이 없는 순수한 혈장을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세균 감염 혈액의 혈장을 분리한 실험에서는 일반 원심분리 기술로 분리한 혈장보다 2배나 더 높은 세균 유전자를 검출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응용해 혈장 분리 없이 바로 혈액을 검사 할 수 있는 초소형·저비용 고정밀 진단 칩도 개발했다. 개발된 진단 칩으로 전립선암 진단의 바이오마커인 PSA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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