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쌀바위 추모제’ 10여년 이어온 고살풀이춤 창시자 이희숙 장인
상태바
‘가지산 쌀바위 추모제’ 10여년 이어온 고살풀이춤 창시자 이희숙 장인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6.07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고살풀이 춤의 창시자인 이희숙 장인이 제66회 현충일을 맞아 울산 울주군 상북면민운동장에서 ‘호국영령 가지산 쌀바위 추모제’를 마련했다.
현충일을 맞아 호국영령을 위로하는 행사가 열렸다.

고살풀이 춤의 창시자인 이희숙 장인이 제66회 현충일을 맞아 울산 울주군 상북면민운동장에서 ‘호국영령 가지산 쌀바위 추모제’를 마련했다.

이번 추모제는 제66회 현충일을 기념해 66송이 국화 헌화를 시작으로 비나리, 강신무, 헌주, 헌무, 헌시, 고살풀이 춤, 물줄기 노래, 민속마당놀이 순으로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위령무인 ‘고살풀이 춤’은 인생의 삼라만상을 긴 천을 통해 특색있게 표현하는 춤으로 ‘고풀이’라고도 한다. 죽은 사람의 원한을 푼다는 의미, 또는 인간의 12진살을 푼다는 의미를 담은 춤이다. 재난, 재해, 인재 등으로 억울하게 죽은 사람의 원한을 고(매듭)로 묶은 천을 풀어주면서 이승에 맺힌 원한을 풀어준다는 의미다.

이 장인은 언양에 정착해 춤을 연구하며 오랜 세월 우리 전통의 맥을 찾아 나서는 데 심혈을 쏟았고, 이 춤과 함께 울산에 남고 싶어 6월 호국의 달만 되면 십 수년째 추모제를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인은 “지난해까진 쌀바위에 올라 고살풀이 춤으로 추모제를 펼쳤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협조한 장소에 많은 인원이 모이기 힘들어 부득이하게 장소를 변경했다”며 “장소는 변경했지만 고살풀이 춤의 형태는 물론 신념과 사상은 변함없기에 호국영령들이 안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