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지상과 항공을 아우르는 미래형 교통수단 기술 개발에 나선다. 차세대 교통 패러다임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자동차 도시로서 입지를 더욱 굳힌다는 계획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차세대 교통 GAM(Ground&Air Modular Mobility, 지상 및 항공 겸용 모듈러 모빌리티) 융합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AM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ICT와 무인 비행체(드론), 자율 주행 자동차 기술 등이 융합된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미래형 비행차를 일컫는다.
시는 향후 교통수단이 자율운행이 가능한 자동차와 개인 항공기를 융합한 새로운 모빌리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기존 지상 중심의 운송수단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내연기관에 대한 환경 규제로 교통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력 개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 등 운송 수단의 우수한 제조 기반을 갖춘 시는 기계와 제어, ICT 융합 미래형 모빌리티 육성 기반을 구축해 차세대 교통수단의 패러다임을 선도적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GAM의 시장 규모는 800조~900조원 수준인 현재 운송 수단의 배 이상인 1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GAM 융합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울산의 핵심 성장 동력인 자동차와 비행체(드론) 산업을 기반으로 GAM 사업을 연계 성장시켜 지역 산업 고도화 및 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UNIST와 협력해 관련 장비를 구축하고 융합 기술을 개발한다. 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운용자의 유형과 사용 상황 등을 고려해 안전성을 확보한 디자인을 설계 제작하고 수소연료전지 등을 활용해 고효율·고출력의 동력원과 동력장치 기술도 개발한다.
다중항법센터 시스템을 활용해 자율 도킹과 비행이 가능한 고신뢰·고정밀 도킹 시스템도 확보한다. 위치 제어 오차에 따른 충돌이나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신뢰성 높은 고장 진단 및 대응 기술도 손에 넣는다.
기업 지원 거점인 울산 GAM 기술센터를 조성해 기업 생태계도 구축한다. 센터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전문인력 교육, 원스톱 기업 지원 프로그램 제작 등을 진행한다.
총 사업비는 490억원으로 국비 290억원과 시비 등 20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내년도 예산으로 국비 50억원을 신청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주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업 기획을 협의해 정부 사업으로 확정된 상태”라며 “기재부 예산 심의를 통과할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만큼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