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과 경남 양산 및 부산은 물론 경남 김해 등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개설 사업이 포함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정부의 최상위 계획에 울산 관련 사업들이 포함됨에 따라 울산 광역철도 확충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는 2021~2030년 국가 철도망에 대한 투자 계획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이 철도산업위원회(이하 철산위)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철도망 구축의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 계획, 소요재원 조달 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철도 관련 정부의 최상위 계획이다.
철산위는 운영효율성 제고 사업과 주요 거점간 고속연결 사업,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사업, 수도권 교통혼잡 해소 사업, 산업발전 기반 조성 사업 등 5대 분야 총 44개 사업을 신규 반영했다.
울산 관련 사업은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동해선 광역철도 등 3건이다.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개설 사업은 KTX울산역에서 양산 웅상을 거쳐 부산 노포를 연결하는 총 연장 50㎞의 노선이다. 총 사업비는 1조631억이다. 이 노선은 동해남부선과 연결돼 태화강역까지 이어진다. 울산 트램 1노선이 개통되면 철도를 통해 울산과 부산, 양산이 철도로 순환된다.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는 총 연장 51.4㎞에 1조935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KTX울산역에서 양산 북정과 물금을 거쳐 김해 진영까지 이어진다. 경전선과 연결돼 경남 창원까지 철도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동해선 광역철도는 태화강역에서 단절되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을 북구 송정역까지 잇는 사업이다. 총 연장 9.7㎞ 개설에 212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이 반영됨에 따라 (가칭)송정역 광역전철 연장 운행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동남권을 연결하는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가 확정됨에 따라 KTX울산역의 기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2035년 울산도시기본계획’의 새로운 도심지인 서울산권을 육성해 성장거점으로 도약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수혜권역 확대를 통한 동남권 주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이 기대되는 가운데, 특히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최우선 과제이자 핵심 동력인 동남권 광역 철도교통 체계가 정립됨에 따라 동남권을 중심으로 한 국가 균형발전의 전략이 완성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사업이 고시되면 사전 타당성 조사와 예비 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를 조속히 추진키로 했다. 또 동해선 광역철도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키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의 철도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가운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울산 교통 복지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울산권 중심의 광역철도망이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만큼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