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민예총이 운영하는 전시공간 아트스페이스민에서 울산 미술인의 삶과 예술을 기록하는 ‘울산 시각예술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작업은 울산의 시각예술을 일구어 온 작가, 소집단을 대상으로 지표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미술사 연구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 번째 대상은 정봉진 작가다. 정 작가는 울산민중미술의 산 증인이다. 울산에서는 1986년 ‘바닥’, 1990년 ‘동트는 새벽’에 이어 1996년 ‘울산미술인공동체’가 만들어졌으며 이 조직이 2004년 민족미술인협회 울산지회로 이어졌다. 정봉진 작가는 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모든 마당에 참여해 왔다.
지난 28일 아트스페이스민에서 시작된 정봉진 아카이브 편에는 그의 예술자료들이 선보이고 있다. 10대 때부터 모아둔 예술 관련 자료부터 본인 소장 미술자료, 울산노동역사관에 기증한 작품 등이 전시됐다. 학창 시절의 회화, 주요 목판화, 목판화 원판, 전시 관련 팸플릿 등으로 구성된다.
아트스페이스민에서는 7월10일, 7월17일 2차례에 걸쳐 정 작가가 진행하는 판화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정봉진 작가는 1982년 울산시민미술제를 시작으로 ‘공해잡이 그림마당전’ ‘도시와 환경전’ ‘조국의 산하전’ 등 공동체와 지역사회를 위한 개인 및 단체전을 펼쳐왔다.
한편 정봉진 작가 이후에는 송주웅, 곽영화, 이희섭 등으로 아카이브 대상이 확장된다. 이를 위해 7월24일에는 정봉진(노동미술), 신용철(큐레이터), 류연복(판화가), 박경열 울산민예총 이사장 등이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도 마련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