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복구현장 관리 부실…2차사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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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복구현장 관리 부실…2차사고 우려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1.07.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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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일원의 태풍피해 복구공사 현장에 폐철근과 철판·쓰레기 등 폐기물들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방치돼 있다.
▲ 4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일원의 태풍피해 복구공사 현장에 폐철근과 철판·쓰레기 등 폐기물들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방치돼 있다.
올해 장마가 본격 시작됐음에도 불구, 지난해 수해복구 사업이 일부 마무리되지 못한데다 일부 현장에서는 관리부실 등으로 2차사고 발생까지 우려돼 철저한 점검과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찾은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137번지 일원. 이곳은 지난해 태풍피해로 복구공사가 진행되는 현장 중 하나로 현재 도로 및 호안보수 공사를 실시중이다.

현장에 들어서자 지난 주말 강풍 탓인지 공사안내판은 바닥에 널부러져 있고, 부둣가에는 현장서 나온 쓰레기들이 수북히 쌓여져 있었다.

특히 공사현장의 한쪽 제방 위에는 폐철근과 철판 등 폐기물들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방치돼 안전사고가 우려돼 보였다. 이 현장은 지난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현재 준공률 11%에 불과한 상황으로, 장마기간을 포함해 오는 10월까지 공사가 예정돼 있다.

현장소장은 “폐철근의 경우 지난해 수해가 발생한 인근 업체의 공사장에서 철거를 하면서 발생한 폐기물을 쌓아놓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사현장이 일부 겹치면서 발생한 문제로, 해당 업체 측과 조율해서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총 28곳이다. 이중 처용리를 포함한 4곳은 아직 피해복구가 완료되지 않았다. 도로복구 공사가 3곳, 토사침식 방지를 위한 계류보전 공사 1곳 등 4곳 현장 모두 울주군 지역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공사중인 사업장에는 현장관리인이 상주하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응급복구 장비의 상주 및 비상연락망을 확보중이며, 재해 발생 위험 요인에 대한 사전 제거 작업도 병행중이다”고 말했다.

올해 장맛철을 앞두고 울산시는 인명피해 우려지역 97곳, 침수우려 취약도로 36곳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울산시 관게자는 “기상상황에 따라 예비특보 등이 발령되면 시와 5개 구·군별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들어간다”며 “상습 피해지역에 대해서는 예찰활동을 실시하는 등 장맛철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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