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부산 가덕 신공항, 철도노선 선택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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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부산 가덕 신공항, 철도노선 선택지 늘었다
  • 이춘봉
  • 승인 2021.07.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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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울산역과 경남 김해 진영을 잇는 동남권 순환철도 개설로 가덕도 신공항에 접근하는 옵션이 추가됐다. 동해선을 통해 태화강역에서 신공항으로 이동도 가능해지는 가운데, 최적의 교통수단인 대심도 GTX 개설을 위해서는 정치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5일 심의를 거쳐 향후 5년간 권역별 광역교통망 계획 등을 담은 ‘제4차(2021~2025년)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이 계획에는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철도 사업 등이 포함됐다. 두 사업은 앞서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도 반영됐다.

시는 동남권 순환철도가 울산에서 가덕도 신공항으로 접근하는 새로운 교통수단이 된다는 입장이다. 동남권 순환철도와 동해선 복선철도가 완공되면 기존노선 등을 통해 부산항신항까지 연결되는 만큼 부산항신항에서 가덕도 신공항까지 6~7㎞ 노선만 신설하면 울산에서 신공항까지 철도로 이동할 수 있다.

이 경우 1시간 전후로 울산에서 가덕도 신공항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울산시가 제안한 ‘GTX형 신공항 급행철도’ 개설로 동해선 고속화가 이뤄질 경우 동해선 이용 시간은 더욱 단축된다. 기존 김해공항을 이용할 경우 도로로만 접근이 가능했던 반면 가덕도 신공항은 도로 외에 철도를 이용해 남구와 울주군에서도 접근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동남권 순환철도 등 철도 개설이 이동 편의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반면, 시가 주력 추진하는 대심도 GTX 개설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심도 GTX는 지하 40m 아래를 달리는 고속철도로, 송철호 울산시장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지하면서 제안한 신교통수단이다. 태화강역을 출발해 김해를 거쳐 가덕도 신공항을 잇는 총연장 75㎞ 노선으로, 30분 만에 울산에서 가덕도 신공항까지 주파할 수 있다.

이동 편의를 감안한다면 대심도 GTX가 최적의 대안이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경제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수도권 GTX­D 노선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21.1㎞에 2조2500억원대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75㎞에 달하는 노선을 개설할 경우 7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한 셈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넘어야 하지만, 이미 철도 노선 2개가 확보된 상황에서 경제성 평가 문턱을 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물론 지역 정치권이 합심해 차기 대선 공약에 대심도 GTX를 반영하는 등 정치적 해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한편 철도 노선 외에 울산과 가덕도 신공항을 연결하는 대체 고속도로 등 도로 신설 계획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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