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적용, “겨우 숨통 텄는데” 자영업자들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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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2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적용, “겨우 숨통 텄는데” 자영업자들 한숨만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1.07.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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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무거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윤준식(52) 사장은 15일 울산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이 적용된 이후 예약손님의 30% 가량이 취소됐다고 하소연했다. 윤 사장은 “이달 초부터 2주 동안 인원제한이 8명으로 늘어나면서 단체손님 중심으로 바짝 손님도 늘어나고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며 “그런데 코로나 재확산에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다시 가게 분위기가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어 버렸다”고 말했다.

울산시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함에 따라 지역 음식점 등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소비심리 위축과 매출 하락세가 바로 반영되고 있다. 영업시간 제한이 1시간 당겨지면서 또다시 매출 하락에 직면한 유흥업계는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외식업은 영업시간 제한보다는 사적모임 인원이 기존 8명에서 6명으로 제한된 타격이 크다는 입장이다.

외식업협회 관계자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8인에서 6인으로 강화되면서 소비심리 위축과 이에 따른 매출 및 손님감소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당장 수치화 하기는 어렵겠지만, 일반음식점뿐만 아니라 호프와 소주방 등의 업종에서도 영업시간 제한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간 울산시와 영업시간을 두고 진통을 겪었던 울산유흥협회는 이번 조치에 집회와 시위 등 단체행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반수규 유흥협회 사무처장은 “울산시가 또다시 유흥업소 업주들을 가지고 장난치고 있다. 우리에게 1시간 차이는 매출에 있어 어마어마한 차이를 일으킨다”며 “실질적으로 11시 영업제한이면 오후 10시 전후로 새로운 손님을 받지도 못하고 다시 매출이 바닥을 칠 것이 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협회는 16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차후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시청 앞에서 숙식하며 밤샘집회를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울산에서는 1200여개의 유흥업소가 등록돼 있으며, 이중 300여곳이 문을 닫아 900여곳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수규 사무처장은 “울산시가 업종별 특성을 반영해 유흥업소의 영업시간 제한을 늦춰 줄 것을 요구한다”며 “이마저도 불가하다면 차라리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려 정부와 시에서 이에 따른 보상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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