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4호기 화재 원인은 ‘볼트 조임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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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4호기 화재 원인은 ‘볼트 조임 불량’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7.1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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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9일 발생한 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전 4호기 화재는 발전기 내부 고정볼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아 이로 인해 내부에 아크(불꽃)가 발생한 것이 주 원인으로 밝혀졌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고리 4호기 콜렉터 하우징 내부 화재 사건에 대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수행한 사건조사 및 안전성 확인이 마무리됐다고 15일 밝혔다. 콜렉터 하우징은 발전기 회전자에 직류전원을 공급하는 전력생산 부속 설비를 말한다.

원안위는 “분배링 고정볼트 체결이 미흡해 접촉 저항이 증가했고 이 때문에 콜렉터링 내부 온도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분배링과 콜렉터링 접촉 부위에 용융이 생겼고 절연이 저하돼 불꽃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분배링이란 발전기 회전자로 전류를 보내는 설비인 콜렉터링 본체에 붙어있는 장비다.

원안위는 화재가 콜렉터 하우징(발전기 회전자에 직류 전원을 공급하는 전력 생산 부속 설비) 내 분배링, 브러쉬 홀더, 리깅 하부, 콜렉터링 본체, 발전기 축 방향으로 진행됐음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신고리 4호기 주요 안전 설비 작동 상태도 점검한 결과 터빈 정지 발생 시 복수기 진공 압력을 적절히 유지하기 위한 터빈 밀봉 증기 압력 유지가 미흡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한수원이 화재 발생 인지 후 외부소방대에 즉시 신고해야 하지만 화재 발생 후 자체 소방대 신고보다 외부 소방대 신고가 지연됐다며 외부소방대 출동 시 발전소 입구 청원 경찰의 안내 방법을 화재 대응 절차서에 구체적으로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안위는 한수원이 이달 말 신고리 4호기의 터빈 베어링 설비조립 등 정비 작업을 완료하면 발전소 안전성을 확인 후 재가동을 승인할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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