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구에 따르면 울산큰애기야시장은 지난 2016년 울산에서 처음으로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공식 야시장으로 개장 첫해와 둘째 해에 매출이 각각 10억원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개장 3년차부터 매출과 방문객, 운영매대가 계속 줄기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차별화된 콘텐츠 부재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방문객, 운영매대 모두 최소치를 기록했다. 개장 첫 해 3개 구간(470m), 35개 매대가 운영되던데 비해 현재는 1개 구간(170m), 8개 매대 밖에 남지 않았다.
전국에서 우후죽순 생겨난 야시장과 청년몰은 수년만에 모두 줄폐업하고 있는데 울산큰애기야시장 역시 예외가 아닌 상황이다.
게다가 올 연말께가 되면 야시장 의무운영기간 5년도 끝난다. 중구는 지난 2016년 행안부로부터 국비 5억원 등을 지원받아 편의시설 등 관련시설물을 제작해 야시장 운영에 나섰는데 의무운영기간이 지나면 계속 운영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실제 중구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큰애기야시장 운영일은 252일, 매출액은 4억6000여억원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기존 상권과 차별화된 특색이 없었던 데다 야시장 위치로 인한 기존 상인들과의 갈등, 민원 소지로 해가 갈수록 운영 매대가 줄어들고 있다.
중구는 현재 추가적인 예산 지원이 힘든 데다 이렇다 할 활성화 방안 모색도 어려운 상황에서 현재 위치에 야시장을 계속 운영할지, 위치를 옮겨 다른 곳에서 운영할지 등 향후 운영방향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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