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고용쇼크 울산 가장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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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고용쇼크 울산 가장 타격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7.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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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고용 쇼크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울산지역 내 고용률이 전국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 타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타도시와 달리 울산지역 고용시장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짙은 상황이다.

특히 제조업도시 울산의 고용시장 주역인 남성취업자 감소세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20대 청년 취업률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코로나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자 국내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광이 주요 산업인 지역의 고용률은 크게 증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고용노동부 통계 등을 활용해 전국 15~64세 생산가능인구의 지역별 고용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고용률은 62.1%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조사됐다. 한경연은 코로나에 따른 주력 산업 침체로 구조조정이 심화하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감소하면서 울산의 고용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지난 4월부터 고용률이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선과 정유업체들이 몰려있는 대표적 산업도시인 울산은 중추 인력인 남성 취업자 수가 지난해 4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국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71.9%)였다. 여행객이 몰리면서 도소매·숙박·음식점 등 제주도 주요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고용인원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어 충북(70.5%)·전남(70.1%)·충남(69.0%)·강원(68.8%)·인천(67.6%)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2분기 기준 청년(15~29세) 고용률 또한 울산은 34.0%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51.3%로 1위를 차지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 대비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가 풍부한 것이 이유였다.

반면 지난해 1인당 월 임금에서는 고용률과 다른 추세가 나타났다.

고용률이 가장 낮았던 울산이 2위를 차지했고, 하위권 고용률을 보였던 서울이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고용률에서 1위였던 제주가 꼴찌를 차지했다.

울산은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 임금이 417만원(세전)으로 집계됐다. 울산은 300인 이상 대규모 제조업체가 밀집돼 근로자 임금수준을 끌어올렸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금융·보험, 정보통신 등 고임금 업종이 집중된 서울의 경우 1인당 월 임금이 418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숙박·음식점업, 사업시설관리업 등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의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제주도는 289만원으로 낮게 집계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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