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UNIST에 따르면 조재흥 교수팀은 KAIST 화학과 백무현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산화환원 비활성 금속이 하이드록시메이토 코발트 합성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 결과 산화환원 비활성 금속의 유무와 그 종류에 따라 나이트릴과 코발트·퍼옥소 종(금속·활성산소 종)이 반응해 합성되는 생성물이 달라졌다.
산화환원 비활성 금속이 없을 때는 두 물질이 반응해 항암전구체인 하이드록시메이토 코발트가 만들어졌지만, 약한 산 역할을 하는 산화환원 비활성 금속이 있을 때는 퍼옥시이미데이토 코발트가 합성됐다.
조 교수팀은 2017년 나이트릴과 금속·활성산소 종을 반응시켜 하이드록시메이토 코발트 합성에 최초로 성공한 바 있으며, 이번 연구로 퍼옥시이미데이토 코발트라는 반응 중간 단계 물질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추가로 규명했다.
이번에 연구된 화학 반응은 나이트릴이 포함된 화합물을 전환하는 생화학 촉매 개발에도 응용할 수 있다.
조 교수는 “생체 내 효소 반응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산화환원 비활성 금속의 또 다른 기능을 알아냈다는 것과 이를 통해 나이트릴 활성을 조절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미가 크다”며 “향후 신약 개발 연구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과 기초과학연구원의 지원으로 이뤄졌고,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에 지난달 27일 온라인 게재됐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