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울산시에 따르면 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 9곳 14만여㎡ 중 2곳(클러스터 21, 91~4) 5만2000여㎡가 여전히 미분양 상태다.
특히 중구 약사동 일대에 위치한 클러스터 9부지는 중구청의 요청 등으로 최근 정부 울산지방합동청사와 공공의료원 후보지로 검토됐으나 최종적으로는 두 곳 모두 탈락했다. 정부 울산지방합동청사는 남구 야음동 현 야음세관 부지가, 공공의료원은 북구 창평동 부지가 낙점됐다.
최근에는 울산의 한 의료재단이 클러스터 9부지에 재활요양병원 건립 의사를 문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와 중구는 부지 용도 적합성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의사를 보였고 의료재단 역시 적극적으로 의사를 타진하지는 않았다.
클러스터 9부지는 9곳 중 면적이 가장 넓다. 시는 현재 4개 필지로 나눠 교육·연구 및 공공업무 클러스터 등으로 유치대상 업종을 정해놨다. 4곳 중 2곳은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나머지 2곳은 딱히 활용방안이 없는 상태다.
시는 클러스터 9부지에 공공업무시설, 의료시설(종합병원급), 창업보육시설, 회의시설 등 복합시설물을 권장 유치업종으로 정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이 역시 민간기업 등 일부 문의는 있으나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현재 혁신도시 클러스터부지 입주기업은 총 76곳으로 지난 2016년 15곳에 비하면 크게 늘었으나 경남, 광주 등 타 혁신도시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일각에서는 클러스터 9부지가 기존 거론되던 정부합동청사와 공공의료원 부지 선정에서 최종 탈락한만큼 활용성과 클러스터 부지의 규모, 특성 등 고려해 새로운 배치계획과 유치업종 등 활용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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