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댐 여수로 수문 설치 용역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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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댐 여수로 수문 설치 용역 속도낸다
  • 이춘봉
  • 승인 2021.08.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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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당초 내년 2월 완료 예정인 사연댐 여수로 수문 설치 용역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월 이전에 결론을 조기 도출해 내년도 국비를 확보, 집중호우 때마다 물고문을 당하는 반구대암각화 침수 문제를 조금이라도 빨리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5일 시장실에서 ‘사연댐 여수로 수문 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 1차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시는 침수를 반복해 훼손이 가속화되는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여수로에 수문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사연댐은 수문 대신 여수로가 설치돼 만수위가 되면 자연 월류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암각화는 지난해에도 96일 동안 물에 잠기는 등 침수로 인한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다. 시는 용역에서 반구대암각화 침수 최소화를 위해 사연댐 여수로에 수문을 설치하는 방안과 수문 설치로 인한 방류가 태화강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다.

이를 위해 유역 특성과 대곡·사연댐 운영 현황 및 용수공급 현황을 분석하고, 사연댐 수위 조절 전후의 용수 공급 등을 감안해 여수로 수문 설치의 최적 대안을 찾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한국수자원공사, 문화재청, 전문가 등과 1차 관계자 회의를 열고 반구대암각화 보호 및 여수로 수문 설치 방안을 논의한 뒤 지난 5월28일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에서는 200년 빈도라는 극한 홍수 조건을 기본 전제로 대입해 각종 방안별 침수 여건을 분석한다. 수위 48m, 50m, 52m 지점에 각각 수문을 1개, 3개 설치하는 방안과 수문 대신 여수로 높이 자체를 낮춰 자연월류하는 방안 등 총 9개 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용역에서는 최대 방류량 증가가 수문 설치보다 기본 홍수량 증가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 중인 대곡댐~태화강 방류수로를 포함하는 대곡댐 무방류안은 반곡천과 구량천 등 사연댐으로 직접 흐르는 지류가 많아 큰 의미는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용역 착수 후 시간적인 한계로 연구가 크게 진행되지 않아 수문이 많을수록 반구대암각화가 홍수로 받는 영향은 적은 반면, 방류로 인해 하류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는 수준의 원론적인 결론만 도출된 상태다.

시는 용역에 속도를 내 조만간 각 방안별 세부 수치를 확보한 뒤 최적의 대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9월 중 홍수량 및 용수공급량 등 자료 검증을 위해 전문가 자문을 받은 뒤 11월 이전 대략적인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오는 12월 내년 국가예산 확정 전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회를 설득해 2022년 국비에 사업비 일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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