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공모사업에 선정 UNIST 나일플랜트가 26억 들여 개발
2022년 10월 완료…원전해체산업 기반·기술자립도 확보
원전해체연구소 공동 유치로 원전해체산업의 전략적 요충지가 된 울산에서 방사성 오염 탱크 방사능 감용·해체기술이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울산시는 이를 발판으로 원전해체 기술의 자립도를 향상해 원전해체산업의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원전해체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공모에서 ‘방사성 오염탱크 방사능 물질 감용 및 해체기술 개발’ 과제가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과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참여 회사인 나일플랜트가 국비 등 26억원을 투입해 토양·구조물·기계설비 등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감량할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운전이 정지된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게 해체하고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 저감을 위해 필수적이다. 원전해체시 발생하는 다양한 종류의 방사성 오염탱크 처리기술은 아직 국내·외에서 확보되지 않아, 이 사업을 통해 국내 방사성 폐기물 처분조건과 재활용 관리기준을 만족하는 혁신적 오염 탱크 처리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수명이 다한 원자력발전소 1기당 30건 이상 탱크 해체작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예상되는 시장 창출효과는 60억원 정도라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이 기술 개발 과제는 2022년 10월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울산시는 4월 숙원사업이었던 원전해체연구소를 유치했고, 6월에는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후속사업으로 지역 원전해체 기술개발 지원, 고급인력 양성과 신규기업 창업 등으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순철 시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공모 사업에 선정된 원전해체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신기술 개발과 비즈니스모델 발굴, 지역 기업 역량 강화 등 행·재정적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은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세계 최고의 원전해체산업 선도도시 구현을 비전으로 추진된다. 10개로 이뤄진 세부추진 과제는 △원전해체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원전해체 전문기업 육성 및 기업지원사업 지속 추진 △원전해체 전문인력 양성 △원전 제염·해체 융·복합 기술 개발 △원전해체 폐기물 처리 및 환경 복원 △원전해체 시설 안전성 확보 △원전해체 소재부품 성능평가 및 신뢰성 인증 강화 △원전해체 글로벌 진출 △방사성 이용 및 자원 재순환을 통한 부가가치 증대 △원전해체 국·내외 협력강화 사업추진 등이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